이니션이 업계의 기준점 같은 곳이라고 하시니 감사하네요. 처음 시작했을 때는 최종 고객을 생각하는 문화가 자리잡지 않은 환경에서, 새로 시작하는 사업과 파트너들에게 사용자를 생각하고 보다 더 바른 방향의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며 같이 성장하고자 했습니다.
그 부분이 뜻했던 것처럼 잘 되어왔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파트너와 클라이언트의 인식과 상황에 장벽이 있어서, 이 부분 개선하는 것은 아직도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네요.
우리나라는 IT분야에서 가장 트랜디한 나라중에 하나죠. 선도하는 나라이기도 하구요. 헌데, 내수 시장이 작아서, 한 분야 안에서 성장한 서비스가 영속되지 못하고, 시장을 키워야 하는 과정, 경쟁자들이 만들어오는 과정 등에서 변질되는 서비스가 너무나 많습니다.
원래 가지고 있던 업의 본질을 변질시키는 변주 같은 서비스를 붙이는 것이 결국은 본업을 정체성을 해치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봐왔었습니다. 물론 기업이 생존의 기로에 있으면, 결정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업의 정체성이 변질되는 순간 고객은 아주 미세한 변화도 쉽게 알고 변화하기 마련입니다.
항상 고객과 협업할 때, 고객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정의해 보고, 정체성을 성장하고, 걸맞는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조금은 다른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말로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본질에 집중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롱런을 하는 건 50년은 되어야 롱런 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니션이 비결이 있는 회사라고 보기는 어렵다 생각합니다. 회사로서의 기간은 이제야, 무엇이 중요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정체성을 잡아갔다고 생각하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예술은 자신의 철학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표현 방식으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표현하는 직업이고, 디자이너는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전문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둘 다 가지고 있는 스킬셋은 같은 곳에서 출발하지만, 결과물이 전달하는 의미는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으로 보았을 때 시작점이 같아서, 양쪽을 오가며 혼돈을 가지는 자아를 가지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경험디자이너의 본질은 경험을 개선하는 과정에 있고, 그 경험이 만들어가는 고객과 사용자의 편리함을 보는 과정에 있음을 잊지 않고 참여하는 것 정도가 제가 항상 저희 회사 멤버들과 하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디지털 산업에 구상하는 사람, 설계하는 사람과 구축하는 사람, 관리하는 사람들의 분야가 따로 있습니다. 같이 협업을 하는 경우도 많기도 하구요. 모든 역할이 하나하나 중요한데, 한국의 디지털 산업은 지금까지는 과정과 사람이 주목 받지 못하고 결과물만 주목을 받았습니다.
과정과 사람이 없어지면, 분야가 없어지고, 산업과 나라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과정과 사람에 더욱 집중하고 미래를 위한 상생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50년 100년을 이어가는 디지털 산업이 되고, 이에 걸맞는 어워드가 되려면 철학이 잡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사람입니다. AI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은 결국 누군가가 활용할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서 진행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항상 사람과의 접점을 확인하고, 그 발견점을 디자인에 활용합니다. 상황마다 다르고 다른 방식이 있지만, 그것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Q6. 디자인 DNA 밸런스 게임
디지털 산업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이 과거의 성과를 살펴 보고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서 서로 교류하고 격려하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